비트코인 연간 10배 UP, 한달 동안 절반 뚝…..

2018년 새해 첫 화두는 단연 비트코인(BitCoin)이다. 모이면 비트코인 이야기다. 수백만 달러를 벌었다는 사람들부터 하루 아침에 빈털털이가 된 사람들까지. 전 세계가 비트코인 앓이 중이다. 비트코인은 실물이 없는 가상화폐의 하나다. 가상화폐는 무엇이며 과연 어디서 어떻게 사고 팔 수 있는지 그리고 실제 가상화폐 거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알아보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전자화폐 또는 가상화폐의 하나다. 가상화폐는 온라인에서 주로 거래됨에 따라 암호화하는 방식을 사용하며 ‘블록체인’(Block Chain)이 핵심기술이다. 이에 따라 엄격하게는 암호화폐(Crypto Currency)다. 흔히들 토큰(Token) 또는 코인(Coin)으로 부른다.

●블록체인

블록체인은 공개키암호화 방식으로 원리는 간단하다. 매 1분 또는10분 등 일정시간 동안 온라인에서 거래된 모든 확정된 기록은 하나의 블록으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블록을 연결한 것이 블록체인이다. 생성된 블록은 거래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컴퓨터로 전송된다. 이에 따라 누구나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공공거래장부, 분산장부라고도 불린다. 또한 모든 사용자가 블록을 가지고 있어 복제가 어렵다. 모든 참여자의 컴퓨터에 저장된 블록을 해킹해야만 위조가 가능해 보안 면에서도 탁월하다.

●코인의 종류

강한 보안, 용이한 거래 등 장점으로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코인, 가상화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거래, 물류 추적, 크라우드 펀딩 등 활용 범위가 확장되면서 코인의 종류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코인스탯(CoinStats)에 등록, 거래 중인 코인은 이더리움, 이오스, 리플, 퀀텀, 대시 등 무려 1,500개에 이른다.

●코인은 어떻게 소유하나

코인 공개 발행을 뜻하는 ICO

코인은 암호풀이(채굴), 공개발행(ICO·Initial Coin Offering), 거래 등으로 보유 또는 구입할 수 있다. 비트코인 등 코인은 일정시간마다 암호화된 블록을 생성하며 이 블록의 암호를 푼 뒤 사용자 절반 이상의 허가를 받으면 코인을 얻게 된다.최근에는 ICO, 즉 공개발행을 통한 방법도 크게 늘고 있다.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에서 유래된 ICO는 기업, 주로 스타트업들이 기술과 기획, 정보 등을 공개한 뒤 투자금을 유치하고 투자자들에게 코인을 지급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상위 코인으로 변환하기도 한다.다른 방법으로는 코인베이스, 코인스탯, 빗썸(BitThumb, 한국), 코빗(KorBIt, 한국), BtcChina 등에서 직접 코인을 구입할 수도 있다.

●비트코인의 현재

17일 오후 3시 8분 현재 코인베이스(www.coinbase.com) 거래소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1만 921달러다. 비트코인 1개당 1만 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1년 전 오늘 88.78달러였다. 한 달전 12월 17일에는 1만9205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반토막이 났지만 여전히 1년 전에 비해서는 10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왜 급등하고 급락할까

달러, 원화 등 기존 화폐는 각 나라의 중앙은행이 발행하지만 코인은 누구나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다. 코인을 거래하는 거래소는 24시간 쉬지 않고 운영된다. 또한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량, 금액, 등락폭에 대한 제한이 없다. 비트코인의 경우 하루에도 수천달러가 등락하기도 한다.더욱이 코인 거래를 규제하는 법 체계도 아직 마련되지 않아 거래에 제한이 없다. 이에 따라 코인 거래는 작은 이슈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884달러 선에서 1만1,1430달러로 10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지난 달에는 2만 달러까지 육박하며 투기장이 벌어지기도 했다. [코인베이스 화면 캡처]

●코인 거래 전망

17일 오후 5시 현재 코인스탯에 등록된 전체 코인의 총액은 5350억 달러에 이른다. 불과 하루 전 7100억 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약 1,700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는 코인, 가상화폐에 대한 투기가 크게 증가하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한국, 중국 정부가 거래소 폐쇄 등의 강경 조치를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최근 ICO에 대한 규제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시장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 각국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코인, 가상화폐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CNBC는 지난 5일 전문가들의 코인 시장 전망 분석을 인용해 앞으로 은행, 증권사 등 기관 투자자들의 코인 거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IT 전문가들 역시 ICO를 통한 자금 유입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가상화폐 시장은 등락을 반복하면서 점차 조정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단, 코인 거래, 그리고 ICO 등은 기본적으로 리스크가 따르는 투자이기 때문에 투자자 본인이 손실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헤럴드경제 1/17/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