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서 지금, 현재의 기술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센트럴홀이다. 삼성, LG, 소니, 파나소닉, 화웨이 등 글로벌 가전회사들의 대형 부스가 이어진다. 대기업들은 기술은 물론 부스 디자인부터 디테일까지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보인다. 지금,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선보일 제품들을 꺼내놓는다. 그래서 테크 나우(Tech Now)라 불러본다.
당연히 센트럴홀은 CES의 화려함을 맡는다. 삼성(Samsung)과 LG는 중심에 서 있다. 특히 최근 3년간은 LG의 OLED 터널이 주인공이었다. 이번 CES도 대충 그러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절치부심’ 소니(Sony)의 역전이었다. 난데없이 컨셉트카, Vision-S를 꺼내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인공이었다. 반면 LG는 전매특허 디스플레이 터널은 놓아 버리고 평이한 디스플레이 패널로 아쉬움을 주었다. 그래도 CLOi(Smart Kitchen Concept)는 사람들의 재미를 모을 수 있었다. 삼성은 스마트홈 컨트롤러 발리(Ballie)를 선보였다.
엔가짓(Engaget)의 짧은 영상들로 살짝 만나보고 이어간다.
삼성
소니
LG
7일 개막에 앞서 발표된 키노트 스피치 요약이다. 삼성, 소니, LG는 1년간 준비해 온 성과를 발표했다. 기술과 제품들은 온라인에 많이 떠돌아 다니니 살펴보면 될 터. 그 중 한가지씩을 꼽아 자세히, 역시 동영상 요약.
Sony Concept Car Vision-S
LG ThinQ CLOi’s Table
Samsung Ballie
뭔가 재미나지 않은가. 삼성은 스마트폰, LG는 디스플레이, 소니는 디스플레이와 카메라가 메인 아이템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메인이 아닌 미래차, 스마트홈에 힘을 준 것처럼 보인다. 무슨 뜻일까? 소니는 프로토타입이라며 언제 생산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삼성과 LG과 선보인 스마트홈은 아직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나의 집에, 우리 가정에 발리가 언제나 돌아다닐 수 있을지는 상상이 안 된다. CLOi가 손님을 받고 주문 접수해 요리까지 많이 멀지 않았을까? 매번 금년 당장 손에 잡힐 아이템들을 내놓던 글로벌 가전들에게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아마도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심이 지나쳐 이번에는 쉬어가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본다. 아니 딱히 내놓을 혁신이나 기술이 없다 보니 미래 컨셉으로 부스를 가득 채웠나? 화려한 말로 포장하고 미디어를 대규모로 동원했지만 아리송하다. 뭘 전달하고 싶어했는지. 잘 모르겠다.
다만 부스에서 느껴지는 바는 있었다. LG는 화이트와 고급진 브라운 컬러로 삼성은 블랙 그리고 소니는 휘장으로 부스를 쪼개어 놓았다. LG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과해 양 옆으로 스마트홈 컨셉을 보여줄 TV, 냉장고, 세탁기들은 화이트로 CLOi 키친, 스마트팜은 브라운으로 참관객을 맞았다.
삼성은 브라운관을 각각 걸어놓아 픽셀을 강조해 보인 듯 했다. 특히 부스에 도로 컨셉을 들여와 차로와 이정표 등을 디자인해 놓은 것은 커넥트, Connect를 강조하며 스마트홈 나아가 5G를 이용한 스마트시티 컨셉에 선두로 나서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소니는 정면, 메인 스테이지에 비전S를 놓았다. 확실히 주인공이라는 뜻일 터. 센서 기술들을 양 옆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도.
센트럴홀 전체를 한 포스팅에서 다루려 했건만 주저리 주저리 길어졌다. 숨이 차다. SK 텔레콤, 화웨이, 하이얼, 인텔 등 볼 것들이 많았는데. 어쩔 수 없이 다음에 한번 더 채워야겠다.
[계속]
CES 2020 Series 2; Tech Now – Central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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