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 스불. 느미럴. 육개장. 청국장. 뭐 어쩌라고!

일주일이 간다.
월요일이었는데, 금요일이다.

바쁘긴 했는데. 뭘 했는지. 숫자로 나오는 게 몇 개 없다. 없지는 않아 다행이군.
그래도 뭘 더 했어야 되는데, 그런 아쉬움? 아니 후회? 아니 눈치.

여전히 눈치를 본다. 세상한테.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인데. 이래도 되는가 싶고.
더 열심히 했어야 되는데 싶고. 돈을 더 벌었어야 됐는데. 통장에 채워넣지 못해서 죄책감마저.

눈치를 본다. 나한테.
뭐 계획이 있어야지. 목표가 있어야지. 그래야 얼마나 열심히 해야 되는지 알지.
그런 것도 없고. 그냥. 더 달렸어야 했는데, 그런. 돌아보니 다른 사람들은, 세상은 저만치 가고.
뒤쳐져서 코로나가 어쩌고, 누가 어쩌고. 그러고 있다, 된장.

그런데 뭐가 문제지?
스불. 이게 뭔가 싶다. 문제가 뭐냐고.

하루하루 살았는데. 열심히. 주어진 것을 따라하느라 벅찼는데. 일하고. 애 픽업하고. 드랍하고.
밥 먹고. 일하고. 근데 뭐가 문제지. 된장.

결과가 없다고? 그래 그게 문제냐? 그게? 된장?
그러네. 그게 문제네. 스불. 청국장.

그렇네.
숫자가 없네.

이럴 줄 알았으면 혼자 살았지. 된장.
그냥 저냥 남들 사는대로 살라고 몸부림치다. 된장.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혼자 살았지. 된장.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해피하게. 그렇게 살았으면 됐을 텐데.
어쩌자고. 남들 하는대로 살라고 했을까. 된장.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설사 부모님이 걱정스런 말을 했어도.
여전히 어린애처럼 시키는대로 하고 산다.
시키는대로.

가정을 이뤘고 가족이 있으니. 책임을 져야 하니까.
사람이니까. 인간이니까. 기본은 해야 하니까.
스불, 누가 이런 건 안 가르쳐 주구. 된장.
스불. 알았어야 했는데. 그랬어야 했는데.
남처럼 살지 않았어야 했는데.
내 인생 내가 사는 거였는데. 남 인생이 아니었는데. 그랬는데.

이번 생은 스불, 육개장, 망했다.
다음 생은 싫다. 시르다. 그만 할란다. 귀찮다. 그냥 글타.

이번 생이라도 어케 잘 마무리하고. 그렇게 갈란다.
느미럴 시키는 대로 살아야 그나마 가정이라도 건사하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다. 스불.

된장, 이럴 줄 알았는데.
끝이 이렇게. 결과가 스불 이리 될 줄 예감했는데.

몰겠다. 한 잔 더 해야겠다.
된장.

canada aurora village ocean 이미지 검색결과
죽기 전에 함 봐야하는데. 이번 생은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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