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끝이 보이지 않는다.
눈을 뜨고 습관처럼 로빈후드 앱을 켜고 깜짝.
코인들이 추락했다. 밤 사이. 불과 6시간 전 털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그래도 오르락내리락 하겠지, 이전과는 다르겠지 했는데.
오전에는 이랬다.

수혈하고 받는 코인들, 철철 피를 흘리고 있다. 씨뻘건 피.

다우존스, S&P500도 상황은 같다.
낙폭을 키우며 $3,000 선을 기웃거리던 비트코인. 오후 들어 조금 정신을 차리는가 싶었다.
저녁 나절 잠깐 하락폭을 줄이기도 했는데. 그게 끝인가보다.
글로벌 패닉인가? 대유행인가? 팬데믹인가?
어제 트럼프의 갑작스런 쇄국 발표로 시장은 아주 개박살이 났다. 공포다.
사람들은 이제 사로잡혔다. 공포.
2007년 서브프라임 때의 기억이다. 1930년대 대공황이 이랬을까?
모든 경제 지표가 바닥이다. 심리적으로 얼어붙었다.
연준의 금리인하, 트럼프의 유럽인들의 여행 금지는 기름을 부었다.
그나마 미국을 의지하고 있었나보다. 이제는 던지기. 투매다. 그렇다고 한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중국발 폐렴이 한국, 일본을 거쳐 이제 유럽을 잡아 삼켰다.
그사이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치를 떨고 있다.
무너진 일상에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어찌어찌 숨을 붙이고 있지만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
비트코인에 희망을 걸었는데. 대유행에 휩쓸리는 모습을 보니 이것도 아닌가 싶다.
뭐 하나 똑부러지게 신경쓰고 집중할 것을 찾기 어렵다.
일상이 혼란스러워 손에 잡히는 것도 거의 없다.
추스려야 하는데.
게다가 캘리포니아, LA 하늘은 종일 비를 쏟아 부었다. 철철.
일단은 딴 생각이나 해야겠다. 그래프 쳐다보다가 돌아버릴 거 같다.
나는 비트코인한다. 왜냐고? 다른 길이 안 보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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