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된장

불확실. 어정쩡.
지금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는 위태로운 시절이다.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 그랬어야 했다. 그렇게 해야 한다.

어릴 적. 그리고 지금.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지금도 ? 그래.
여전히 그랬어야 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야 했다.

불안한 마음에. 조급한 마음에. 건드리고 말았다. 주식을.
눈 뜨고 눈 감을 때까지 모니터에 얼굴을 쳐박고 있었다.
화장실에 갈 때면 폰을 들고 갔다.

그랬다. 그렇게 불안을 키워왔다.
유튜브에는 온통 장밋빛이었다. 스스로 위안하며 한 걸음씩 들어갔다.
불구덩이로. 패착이었다. 불길한 느낌이 있었을 테인데.
또 다른 유튜버에게 동의하고 있었다.
그렇게 조급한 마음에 클릭질을 하고. 수렁에 빠졌다.

몇 번이나 기회는 있었다. 빠질 수 있는. 나올 수 있는.
어줍잖은 지식에 낙관하고 있었다.
스스로 엘리트라는 도취에 빠져 시장을 이해하는 척 했다.
주린이 주제에.
오늘도 클릭질로 물을 타고 있다. 추매라고 위로하면서.

여전히 눈을 떼지 못하다 이제서야 자판을 두드려본다. 된장.
이러다 또 숫자들을 찾아가겠지만.
비슷한 주린이들을 보며 공감하고 위로하겠지.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 애플과 테슬라를 쳐다보겠지.
어제 아마존을 질렀어야했는데. 자책하며.

도깨비의 대사가 불현듯.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 너를 지켰다”

태풍이 몰아치는데 우비를 껴입고 우산을 치켜들고 나아가려 했다.
외려 뒤로 물러서게 되는데. 꾸역꾸역 앞으로 나아가는 환상을 봤다.
차라리 가만히 있었으면 지킬 수 있었을 것을.

언제까지 이러해야 할 지. 아는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찾기는 하겠지. 하지만 이제는 멍때리는데 더 할애해야겠다.
그게 정신건간에 훨 좋을 듯.

포스트 코로나. 위드코로나. 로코노미.
지난 4월 이야기하다 이제 화두는 ‘로컬’이라고 떠들었는데.
그 때부터 집중할 것을. 그랬으면 지금은 뭐라도 나왔을텐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매달려보려고.

로컬. 커뮤니티. 자급자족. 거점. 공유.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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